#16
2020-10-13

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 #17

케리 다우니, 요안나 라이코프스까, 헝 고
<<그림자를 만나다>>

Kerry Downey, Joanna Rajkowska, Hương Ngô
<< Contact the shadow >>

전시기간: 2020. 6. 1 Tue ~ 6. 19 Sat
전시 장소: 서촌 게스트하우스: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7길 28-3, seochonguesthouse.com




현대미술 작가들의 영상작업을 소개하는 <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은 열 일곱 번째로 단절의 상황 속에서 직접경험과 간접경험의 연결지점을 만들어 타인과 심리적 접촉을 시도하는 작품 세 편을 소개합니다. 개인의 트라우마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이번 작품들은 서로를 위한 이해의 방법을 모색하고, 공감을 향한 바람을 우리에게 환기시킵니다.

이번 17회 상영전을 위해 오픈박스는 유서깊은 마을에 위치한 여행자의 따뜻한 가정 [서촌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합니다. 작품이 전달하는 정서가 포근한 관람 환경과 만나 여러 생각들을 점화시키는 절묘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Screening Project: Dongshisangyoung is a series of screening exhibitions that introduces video works by contemporary artists. The 17th show, “Contact the Shadow '' presents the films of three artists from around the globe whose works explore psychological contact with others through linking the direct and indirect experiences. Reflecting the questions of trauma or identity, the works seek for ways of understanding and empathy.

“Contact the Shadow” will take place at located in a historic town where past meets present in the northwest of downtown Seoul near Gyeongbokgung palace. We hope the works resonate with the warm atmosphere brought by the old and beautiful Hanok architecture. http://seochonguesthouse.com


요안나 라이코프스까 Joanna Rajkowska
바시아 Basia
HD 비디오, 15:38, 2009, 2019
사진: 마렉 슈체 Marek Szcze

요안나 라이코프스까는 바르샤바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다. 현장과 설치물, 그리고 단발적 행위를 구성하기 위해 실제 상황과 에너지, 유기적 조직체, 재료들을 이용하여 공공 장소에서 작업하는 걸로 유명하다. 작가는 식물, 건물, 발견된 오브제, 물, 그리고 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들을 활용하여 낯설게 하기, 비인간화 하기와 연관된 장치를 만들어 작동시킨다. 그녀는 인간 행동의 제약과 한계에 관심이 있으며, 조직의 다양성과 인간적, 비인간적 관계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바시아 Basia >는 폴란드 북부 도시 스비에치에(Świecie)에서 만든 작품이다. 이곳에는 작가의 어머니가 신경정신 질환 때문에 머물렀던 닥터 요제프 베드나르즈(Dr. Józef Bednarz) 주립병원이 있다. 작가는 이 도시에서 병원 밖으로 나가고 싶어했던 어머니의 바람을 이루어주듯 ‘아픈 어머니’가 된다. 환자복을 입고 환자용 슬리퍼를 신은 백발의 작가는 카메라를 숨긴 검은색 가방을 움켜쥐고 도시의 곳곳을 헤매며, 어머니의 고통과 자신의 트라우마를 작품에 반영한다.
joanna.rajkowska.com

케리 다우니 Kerry Downey
안젤라와 낚시를 Fishing with Angela
싱글채널 비디오, 11:09, 2015-2016

케리 다우니는 뉴욕을 기반으로 여러 학문을 넘나들며 작업하는 작가이자 교육자이다. 다우니의 작업은 비디오, 판화, 회화, 드로잉, 글쓰기와 퍼포먼스를 통해 우리가 우리의 몸에 거주하는 방식들과 권력의 형태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법들로부터 관계성을 탐구한다.

다우니는 퀴어아트 멘토십 프로그램에서 멘토이자 작가인 안젤라 두프레인을 만났다. 그녀는 자주 미술을 이야기할 때 낚시를 언급하곤 했다. 다우니는 아버지 때문에 낚시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2015년 봄, 뉴욕 북부로 낚시여행을 가자는 두프레인의 초대를 받아들였다. 그 대신 90년대 TV시리즈인 ‘존과 낚시를 Fishing with John’을 두 남자의 이야기에서 여성주의, 퀴어 버전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낚시와 관련된 두프레인의 제스처를 따라하기 위해서 머리 위에 프로젝터를 설치하여 촬영한 이 작품은 낚시와 회화, 존재와 실천,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탐구한다. 두프레인이 물고기를 잡으려고 자연을 흉내내어 미끼를 매달 때, 다우니는 그녀가 경험적으로 가르치려는 것을 배우기 위해 그 동작을 모방한다. 그녀는 반복과 즉흥성을 이용해 두프레인의 제스처를 취하면서 여성주의와 퀴어의 역사에서 몸을 통해 나타나는 신체 방식에 관심을 갖게 된다.
kerrydowney.com

헝 고 Hương Ngô
미래라는 그늘에서 In the Shadow of the Future
HD 비디오, 12:34, 2014-2019

헝 고는 홍콩에서 태어나 현재 시카고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자주 프랑스와 베트남을 오가며 작업하는 작가이다. 미국 남부에서 난민의 신분으로 성장하면서 언어, 권력의 구조, 지식의 생산과 관련된 식민주의 역사와 이민사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 베트남인의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의 풍경에 기반한다. 1979년 베트남 전투기 조종사인 팜 투안(Phạm Tuân)은 정치적 프로젝트 ‘소비에트 인터코스모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러시아 우주비행사 빅토르 고르바트코(Victor Gorbatko)와 함께 우주궤도에 진입하는 첫 아시아인이 된다. 같은 해, 수많은 사람들이 전후 새 공산정권의 박해를 피해 베트남을 떠나 프랑스 교외주택지구인 이브리쉬르센에 상륙한다. 팜 투안은 이 지역에서 공산주의 영웅의 이름을 딴 미래형 주택공급 프로젝트들 안에 소리 없이 잔존한다. 헝 고는 2014년부터 팜 투안이란 인물을 배경으로 한 멀티채널 비디오 설치를 위해 파리의 베트남 지역사회 일원들과 일했다. 작품을 통해 헝 고가 파고들고자 하는 문제는 전지구적 차원과 지역적 차원에서 공존에 관한 질문이 갖는 잠재력을 어떻게 회복하느냐이다.

* 배경음악은 베트남계 프랑스인들이 합창하는 망명중인 호찌민에 관한 노래이다. 프랑스 내 베트남계 이주민 사회의 정체성과 이념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퍼포머: Lương Nguyễn Liêm Bình, Minh Ly Lise Le Thai, Anh Cương Nguyễn, UJVF & UGV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