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 #13
2019-10-15
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 #11
2018-12-04

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 #12

비요른 멜허스, 아야 모모세, 신정균, 코겐 에건
상처의 귀환
Bjørn Melhus, Aya Momose, Jung Kyun Shin, Köken Ergun
Reliving the wounds

전시기간: 2019년 5월 14일–6월 8일



현대미술 작가들의 영상 작업을 소개하는 <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은 열 두 번째로 한국과 노르웨이, 일본, 터키 태생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한 사회에 남겨진 전쟁 유산이 전후 세대의 심리에 끼친 영향을 살펴 봅니다.
독일계 노르웨이 작가인 비요른 멜허스는 “나는 적이 아니다”에서 사회로 귀환한 참전 용사의 심리적 삶을 픽션으로 재구성해 들여다 봅니다. 신정균 작가의 “없는 사람”은 특수부대 교관이며 북파공작원이었던 한 노인의 무용담을 빌려 국가가 개인에게 부여한 임무와 그 의미에 대해 질문합니다. 일본 작가 아야 모모세의 “레슨”은 학습용 비디오의 성격을 띤 작품으로서 강제로 언어를 상실한 사람들에 대해 고찰합니다. 터키 작가 코겐 에건의 “탱크러브”는 덴마크의 평화로운 마을에 나타난 탱크를 통해 정치적 무력 행사라는 아이디어와 전쟁에 무책임한 주변국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냅니다.

Screening Project: Dongshisangyoung is a series of curated screening shows that focus on the video works by contemporary artists. The 12th show introduces the works of four artists from Korea, Japan, Norway, and Turkey to examine how the legacies of war in societies psychologically affect the post-war generation.
“I’m Not the Enemy” by Bjørn Melhus, German Norwegian artist, is a fictional video work that explores the psychological life of a veteran who has just returned to his society from war. Korean artist Jung Kyun Shin’s “Non-Existence” questions about value and meaning of the duties assigned to Korean young men by the nation through a dramatic story of a former special forces instructor & South Korean secret agent. Taking a form of language instruction video, “Lesson” by Aya Momose, born in Japan, contemplates the people who have forcibly lost their mother tongue during colonial occupation. In “TANK LOVE”, Turkish artist Köken Ergun presents a military tank crossing a peaceful village in Denmark in order to reveal critical points of demonstration of military power, and apathy of neighboring countries involved in the Afghan war.


비요른 멜허스 Bjørn Melhus
나는 적이 아니다 I’ M NOT THE ENEMY
HD 비디오, 13:30, 2011

독일-노르웨이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 비요른 멜허스는 작업을 통해 영화와 텔레비전의 비판적 수용의 가능성을 확장해 왔다. 잘 알려진 인물, 토픽, 그리고 대중매체의 전략들을 분해하거나 해체하여 재구성하는 그의 작업은 새로운 해석과 비평의 장을 열어줄 뿐 아니라 대중매체와 관객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한다.

집은 보통 평화롭고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다. 그러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는 참전 용사에게는 집이 낯설고 불안한 장소가 되고, 가족은 악의 화신이므로 반드시 물리쳐야 하는 적으로 변한다. 베트남 전쟁의 유산을 다룬 헐리우드 영화 속 대사들을 조용한 독일 교외에 이식한 이 작품은 아프카니스탄 전쟁에 연루되었으면서도 그것에 최소의 관심밖에 없는 한 사회가 죄의식에 휩싸인 자의 문제 많은 귀환을 어떻게 다루는지 폭로한다.
https://melhus.de

아야 모모세 Aya Momose
레슨 Lesson
싱글 채널 비디오, 5:56, 2015

일본 작가 아야 모모세는 퍼포먼스를 비디오로 기록하면서 작업을 시작했다. 그녀는 몸과 목소리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비디오를 사용하며, 이를 통해 매체와 발언 사이의 관계를 재고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화면에서 작가는 “이것은 나의 피가 아닙니다.” 와 같은 말을 일어로 반복하고 이에 맞춰 일어 자막과 그것을 소리나는 대로 풀어쓰거나 의미를 번역한 두 종류의 영어 자막이 화면 아래에 달린다. 경쾌하지만 기계적인 퍼포머의 웃는 얼굴 위로 점차 울먹이는 목소리가 오버랩되면서 몸과 목소리가 분리된다. 작가는 한국에서 일제강점기에 일어를 배웠다는 한 할머니를 만난 후 이 작업에 착안하게 되었다. 영상 속에서 분열하는 작가의 모습은 동아시아의 식민제국인 동시에 미국의 지배를 받았던 자국 일본의 이중적인 위치를 반영한다.
http://ayamomose.com

신정균
없는 사람
싱글 채널 비디오, 8:26, 2017

신정균 작가는 과거의 특정 사건이나 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기억이 만들어지고 다시 재현되는 경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실재와 허구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이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그 의미를 역추적해 본다.

작가가 인터뷰한 서초한 어르신은 1967년 군복무 당시 특수부대 교관이며 북파공작원으로서 겪었던 무용담을 들려준다. 작품에서 노인은 특수 훈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은신술’을 이야기함으로써 지워진 과거의 경험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그가 기억하는 당시 상황이 현재의 단체 활동 장면과 병치되거나 파편적인 이미지로 재현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집단의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 경험을 시각화하여 국가가 개인에게 부여한 임무와 그 의미에 대해 질문한다.
http://shinjungkyun.com

코겐 에건 Köken Ergun
탱크러브 TANKLOVE
싱글 채널 비디오, 8:04, 2008

코겐 에건은 이스탄불 출신의 영화 감독이자 비디오 작가이며, 주로 각종 의식들이 사회와 국가를 유지시키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이용되는지를 탐구한다. 그는 작업에 필요한 사람들과 장기간 협업하며 자주 민족지학자, 역사학자 그리고 사회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탱크러브>는 덴마크의 한 마을에 갑자기 탱크가 나타나 거리를 활보하는 상황과 그것을 목격한 사람들을 기록한 영상이다. 이 퍼포먼스는 1997년 터키 앙카라의 신칸 지역에 등장한 탱크 행렬과 중국 신장에서 벌어졌던 무력 시위를 참고하였다. 작가는 전쟁이나 군사쿠데타와 같은 극단적인 정치 상황을 경험한 적 없는 사람들에게 그 상황을 직면하게 만들어 그들의 반응을 통해 전쟁에 무책임한 주변국과 정치적 무력 행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http://indexofwork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