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 #11
2018-12-04
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 #9
2018-03-27

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 #10

김다겸, 김정은, 요시에 사카이, 아나히타 가즈비니자데
어른에 대한 공포
Kim Da Kyum, Kim Jung Eun, Yoshie Sakai, Anahita Ghazvinizadeh
Adultphobia

전시기간: 2018년 7월 17일–8월 11일



현대미술 작가들의 영상 작업을 소개하는 <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의 열 번째 테마는 ‘어른에 대한 공포' 입니다. 상영작들은 '어른'이라는 존재로 인해 주어지는 상황과 기대 속에서, 상대적 약자로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통과한 후 이면에 남겨진 것들에 대해 질문합니다. 참여 작가들은 어린 시절의 경험과 생각을 토대로, 역할 놀이와 TV 드라마의 수사법, 그리고 신체를 활용한 퍼포먼스들을 통해 작업을 전개해 나갑니다.

김다겸 작가의 “이사이” 퍼포먼스는 비염을 앓으면서도 의사의 말 때문에 힘들게 코로 숨을 쉬어야 했던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기인 합니다. 김정은작가의 “좋은 사람”은 순응적인 태도를 미덕으로서 권장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한 작가의 심리적인 혼란을 드러냅니다. 일본계 미국인 작가 요시에 사카이의 “코코의 사랑 (에피소드 1)"은 전형적인 티비 드라마의 형식을 빌려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본인의 경험을 재구성합니다. 이란계 미국 작가 아나히타 가즈비니자데의 “아이가 아이였을 때”는 아이들을 주연으로 하는 삼부작 중 하나로 성장과 젠더 정체성을 탐구하는 작가의 주제 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다.


김다겸, '이사이' 퍼포먼스 영상기록, 06:57, 2009

김다겸 작가는 과거의 경험을 현재의 문제와 결합하여 다른 상황을 만들어간다. 파편적인 단어나 적절한 재료 등을 경험으로부터 걸러내어 매체와 형식을 결정하여 작업한다.

영상은 퍼포먼스에 대한 기록이다. 작가의 작업은 비염을 앓던 어린 시절, 입으로 숨을 쉬다보면 앞니 사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치과 의사의 말을 듣고, 앞니가 벌어지지 않도록 입을 막고 몰래 숨을 쉬어야 했던 자신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작가는 치과용 레진과 개구기로 만든 '이사이로 숨쉬는 장치'를 이용해 관객들 앞에서 이사이로 숨쉬는 소리를 들려준다.

김정은, 좋은 사람, HD 비디오, 02:07, 2018

김정은은 균형이 깨진 사회 관계에서 작업의 동기를 얻는다. 주로 참여와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한 작업을 통해 불합리한 관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모색한다.

작업은 체벌을 통해 수긍을 강요당했던 학창 시절의 개인적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긍정적이고 순종적인 태도를 권장하거나 격려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그런 태도에 익숙한 성인으로서 느끼게 되는 심리적 혼란을 체벌 행위와 박수 소리를 중첩시켜 드러낸다.

요시에 사카이 Yoshie Sakai, KOKO's Love: Episode 1 (코코의 사랑: 에피소드 1), 11:14, 2014

요시에 사카이는 스스로를 ‘사회 구조적인 부조리를 탐구하는 문화의 중재자'로 간주하며 유머러스한 태도로 부조리에 접근한다. 사카이의 작품에서 유머는 희망, 행복, 불안, 어두움이 교차하는, 안온한 동시에 비판적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는 지점으로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이 작품은 (동아시아) 텔레비젼의 멜로드라마적 연출을 차용하여, 미국 사회에서 ‘모범적인 이민자’ 로 인정받는 동아시아계 이민자 가정과 여성의 삶 이면을 들추어낸다.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외동딸을 부인하는 아버지를 중심으로 한 일본계 미국인 가정의 이야기는 작가의 경험을 부분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작가 본인이 기획, 각본, 제작, 출연을 모두 맡은 이 시리즈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에피소드 3개가 만들어졌고 동시상영에서는 그 첫번째 에피소드를 상영한다. 번외편 등 그 밖의 에피소드들은 작가의 웹사이트에서 관람 가능하다.
http://www.yoshiesakai.com

아나히타 가즈비니자데 Anahita Ghazvinizadeh, 아이가 아이였을 때 (When the kid was a kid), 17:00, 2011

아나히타 가즈비니자데는 이란 출신의 영화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다. 아이들과 비전문 배우로 이루어진 그녀의 작품은 스승이자 이란의 유명 영화 감독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Abbas Kiarostami)의 작품과 7,80년대의 초기 카눈영화(Kanoon Cinema)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최근 작가는 '진실에 관한 고요하고 신비로운 시’로서 작품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정립했다.

"아이가 아이였을 때”는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세 개의 단편 중 첫 번째 작품이다. 이 영화는 "바늘”(Needle, 2013, US)과 “나무 안에서"(In the Trees, 2015, US)와 함께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을 이야기의 중심에 두고 있다. 이 아이들은 세상을 조용히 관찰하면서 어른들의 세계에 접촉하고 그것을 이해하며, 자신의 성장과 변화에 대해 강력한 인상과 직관을 보여준다.
http://anahita.mixfo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