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 #5
2016-05-13
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 #3
2015-07-04

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 #4

김혜경 / 전지인 / 윤병주
공간의 진술
Kim, Hyekyung / Juen, Jiin / Yoon, Byungjoo

전시기간: 2015년 11월 16일–2016년 1월 8일



현대미술 작가들의 영상작업을 소개하는 <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은 그 네 번째로 공간을 소재로 한 세 작품을 소개합니다.


전지인, Air House, 인기(絪氣)가 없는 집, 2014, 5분

작가는 동교동 일대에서 오래되었으나 매우 잘 지어진 집 한 채를 우연히 알게 되면서 그 집을 소유하고픈 욕망에 사로잡힌다. 경제사정을 고려할 때 얻기 불가능한 동교동의 집과 월세가 가능한 지하공간이 차례로 영상을 통해 소개된다. 두 공간 사이에서 갈등하다 현실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작가는 이 경험을 연인에게 이별을 알리는 과정에 비유하며 편지 형식의 자막을 통해 묘사한다.


전지인, File X-y, 2007, 5분

이 영상작품은 1999년에 폐지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 관한 온갖 뜬소문을 타이핑되는 글에 담아 초점이 맞지 않은 건물의 이미지들과 병치시키고 있다. 그 소문들은 미화원, 슈퍼주인, 택시기사, 학생 등을 통해 구전 되는 이야기들로서 작가가 수집한 것들이다. 접근 불가능했던 안기부라는 권력 기관이 예술학교에 터를 내주면서 그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해체되며 모호한 장소로 나타난다.


김혜경, 이문관광, 2012, 15분 30초

한 남자가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을 돌아다니면서 연신 감탄을 하며 사진을 찍는다. 그는 시선에 포착되는 골목 안 여러 가지 요소들에 대해 주관적인 의미부여는 물론 과장되고 현학적인 해석을 서슴지 않는다. 다큐멘터리 기법을 이용하여 익명의 남자를 따라가며 그의 행동과 독백과도 같은 인터뷰를 기록한 이 작품은 남자의 대사를 통해 재개발지역에 대한 상투적인 관점들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재개발지역과 관련된 기사들과 일인미디어의 글들을 참고하여 그의 대사를 만들었고, 이문동재개발지역에 대한 외부인과 내부인의 관점이 서로 달라지는 지점에 관심을 기울이며 작품을 제작하였다.


윤병주, Exploration of HWASEONG_LIVE Broadcast, 화성_LIVE, 2014, 36분

경기도 화성시의 신도시 개발 현장을 작가가 직접 탐사하며 생중계하는 작업이다. 8시간 동안 현장을 조사하며 현장인부 등 우연히 마주치는 상황들을 통해 그곳의 개발실태를 들여다 본다. 이 작품이 발표될 당시 전시장 안 관객들은 생중계되는 영상을 보며 음성송수신기로 탐사자인 작가와 직접 소통을 시도하였다. 작가는 생중계라는 형식과 관객과의 실시간 소통을 통해 개발이라는 현상과 그 현장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여기 소개되는 영상은 8시간 분량을 짧게 편집한 것이다.